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의선의 뉴 현대차 속도... '50대 CEO'로 세대교체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1월05일 15:36

최종수정 : 2018년01월05일 18:05

이형근 기아차 전 부회장 등 60대 원로급 퇴진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일한 50대 중반들 승진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5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알버트 비어만 (Albert Biermann·60) 현대기아차 시험 고성능담당 부사장이 3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주요 계열회사의 CEO 가운데 60대 원로급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50대를 대거 포진시켰다. 작년 그룹 인사때 계열사 사장 1명 승진과 비교하면, 인사폭이 크다. 정의선(48)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측근들이 부상하며 세대교체가 본격화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사진=김학선 기자>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물러나는 CEO들의 면면에서 드러난다.

이형근(66) 기아자동차 전 부회장, 김해진(62) 현대파워텍 전 부회장, 정수현(66) 현대건설 전 사장, 윤준모(64) 현대위아 전 사장, 김태윤(66) 현대자동차 전 사장이 모두 고문직으로 물러났다.

1952년생인 이형근 전 부회장은 윤여철(66) 부회장과 함께 정몽구 회장과 동거 동락해온 인물이다. 이 전 부회장은 1977년 현대차에 입사해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현대차에서 수출마케팅실장 등을 하며 북미시장을 뚫었고 기아차에서는 중국 합작법인 부사장, 유럽총괄법인장,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60대 CEO들이 물러난 자리는 50대로 채워졌다.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장 김정훈(57) 부사장이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 문대흥(57) 부사장은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현대글로비스 김경배(53) 사장이 현대위아 사장으로,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박동욱(55) 부사장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들은 모두 1960년대 후반생으로 1970년생인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실무를 같이 해온 사람들이다.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은 현대모비스 인사실장, 현대자동차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07년부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룹 내 여러 사업 경험, 현대글로비스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현대·기아차 구매관리사업부장, 통합구매사업부장, 구매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대차 물류를 책임지는 현대글로비스 CEO로 업무능력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알버트 비어만 (Albert Biermann·60) 현대기아차 시험 고성능담당 사장의 승진 배경에도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순혈주의를 깨고 외국인 전문가와 해외 기업들과 사업협력을 적극 추진해왔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고성능차 브랜드인 'M'의 성능을 완성시킨 인물로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가 시험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고성능 브랜드인 'N'을 추진하는 등 현대차의 고성능화를 주도하기 위해,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연구소와 유럽연구소에 개발 전담부서를 만들어, 비어만 사장이 주도케 했다. 현대차그룹의 외국인 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인 피터슈라이어 사장을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또한 이번 사장단 인사의 폭은 작년 2월 그룹인사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1명만 계열사 사장으로 발령난 것과 비교하면 폭이 매우 크다. 정의선 부회장이 입김이 이번에 많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작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전면에 나서는 반면, 정몽구 회장은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