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연속 증가…'기대 이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약 3조1400억 달러로 11월 말보다 207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12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 총액은 3조1400억 달러로 블룸버그 전망치 3조1300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출처=블룸버그> |
지난 1월 6년여 만에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밑돌던 중국 외환보유액은 이후 꾸준히 늘어 작년 한 해 동안 총 1290억 달러가 증가했다.
마이클 샤우 마켓필드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당국의 효율적인 자본 통제가 해외로의 자본 흐름을 대폭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달 달러 외 통화 가치가 높아진 점이 외환보유액 증가의 배경이라면서, 중국의 양호한 경제 성장도 작년 한 해 안정적 자본 유출입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외환보유액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8% 올랐으며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가치가 8.5% 떨어졌다.
딩 슈앙 스탠다드차타드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액의 급격한 증가가 무역 마찰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가파른 수준이었다며, 달러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인민은행이 자본 통제를 다소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 개인 해외송금 5만 달러 제한 조치 등으로 중국에서의 자본 유출 속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