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효화장품 '숨'도 매출 3800억 기록 '차세대 브랜드' 발돋움
[뉴스핌=박미리 기자]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가 지난해 매출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후는 출시 14년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후는 2003년 출시돼 2044년부터 연평균 40%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06년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발탁한 뒤 매출은 2009년 1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 2016년 1조2000억원 등의 순으로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내수침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관광객수가 급감하는 등 영업환경이 좋지 못했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1조원 브랜드가 되기까지 보통 50년이상 걸린 글로벌 브랜드들과 견줬을때 성장속도에서 돋보이는 성과"라며 "후는 긴 역사를 가진 시세이도(121년), 에스티로더(72년) 등 글로벌 브랜드가 선점한 아시아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가지고 빠르게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연·발효 화장품 '숨'도 출시 10년만인 지난해 매출 3800억원을 기록,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출시 12년만에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숨'은 2016년 4월 말 중국에 진출한 뒤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빠르게 입점하고 있다. 진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70개 매장을 오픈했고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지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후, 숨 두 브랜드의 매출을 합하면 1조8000억원"이라며 "올해 이 두 브랜드의 매출이 2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 비첩 자생 에센스<사진=LG생활건강> |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