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CNN·WSJ·블룸버그통신 등 일제히 보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이날 한국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5개월 만에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해 긴장된 한반도에 "상징적인 돌파구"라고 표현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NYT는 "회담에서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키로 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빠르게 발전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수개월 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에 나온 상징적인 돌파구"라고 표현했다.
CNN뉴스도 관련 기사에서 "갑작스러운 돌파구"라는 소제목과 함께 "작년에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에 대한 우려 고조로 가득 찼지만, 올해는 한반도에서 보기 드문 낙관적인 빛으로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한과 북한은 이날 회담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공식 대면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북측 대표단의 발언에 대해서도 의미를 두며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의 수석대표가 농담으로 어색함을 없애려했다"고 전했다.
이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온 강산이 꽁꽁 얼어붙었는데 어찌 보면 자연계 날씨보다 북남관계가 더 동결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CNN은 북한이 이날 회담을 통해 한국에 양보를 얻어내려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통으로 알려진 전직 미국 외교관인 에번스 리비어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대가로 남한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지원책, 일종의 제재 완화"를 북한이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뜻을 밝히면서 "또 다른 것은 북한이 한미 군사합동훈련 축소 영역에서 좀 더 영구적인 것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개선을 중심으로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