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 동결..입학금 17만원은 폐지
인문대 등록금 244만원..대학원 입학금은 유지
대학원 입학금은 유지...로스쿨 신입생 700만원 내야
[뉴스핌=김범준 기자] 올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의 학비가 작년에 비해 낮아진다.
서울대학교는 10일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통해 올해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모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2018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 입학금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대 인문대와 사회대(심리·지리·인류학과 제외), 경영대에 입학하는 학부 신입생은 입학금 16만9000원(2017학년도 기준)을 제외하고, 작년과 같은 244만2000원(한 학기 기준)만 내면 된다.
공대는 299만8000원, 약대 및 미대 365만3000원, 의대는 의예과와 본과가 각각 307만2000원과 503만8000원이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대 등록금 역시 다른 대학(사립대 포함)처럼 계열·학과별로 차등이 있지만, 건축학과(건축학 전공 5학년)를 제외하고 학년 차등은 없다. 같은 해 같은 과라면 1~4학년 모두 동일한 등록금을 낸다.
대학원 역시 등록금을 동결하지만, 입학금은 그대로 징수한다. 서울대는 "대학원 입학금은 유지하되 합리적 범위 안에서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대 대학원 신·편입생은 학부생과 같은 16만9000원(법학전문대학원 제외)을 입학금으로 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입학금은 30만원이다.
따라서 올해 대학원 입학금이 증액되지 않는다면, 인문대학원 및 사회대학원 신입생은 한 학기 수업료 310만9000원을 더한 327만8000원을 내야 한다.
서울대 로스쿨의 한 학기 등록금은 664만9000원, 의·치대학원(임상) 596만2000원, 공학전문대학원 996만4000원 등이다. 경영전문대학원(MBA)은 4313만원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정부출연금 예산 삭감, 지난 9년간 등록금 동결·인하로 재정상황이 크게 어려운 현실"이라면서도 "국립대로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지난 2009년부터 법인화 이전인 2011년까지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다. 법인 출범 첫해인 2012년에는 5%(학부 기준)를 인하했으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0.25~0.36% 범위에서 등록금을 꾸준히 인하해왔다.
이날 등심위의 심의결과는 향후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등심위는 학생위원과 학내인사, 외부인사 각 3인씩 총 9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앞서 1차 등심위 회의 때 논의됐던 등록금 1.8% 인상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등심위의 민주적 운영 및 등록금 인상 반대와 차등등록금 근거 투명공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