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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 89% 서울대 출신, 여교수는 15%에 그쳐”…쏠림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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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오늘 국내대학 최초 다양성보고서 2016 공개

[뉴스핌=김범준 기자] 서울대학교 정교수의 89.3%가 서울대 학부출신으로 나타났다.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은 15%에 그쳤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가 12일 발표한 '서울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16'(현황조사 기준: 2016.10.01.)에 따르면, 외국인 전임교원(5.2%)을 제외한 내국인 전임교원 중 서울대 학부출신의 비율은 80.4%인 반면 다른 대학 출신은 14.4%에 그쳤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정교수 중 서울대 출신은 89.3%으로, 부교수(72.7%)와 조교수(70.4%)에 비해 높았다.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된 교육공무원임용령은 특정 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료=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서울대 다양성보고서 2016']

내국인 전임교원 중 최종 학위는 외국 대학이 58.2%으로, 국내 대학(41.8%)보다 16.4%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치대를 제외하면 외국 대학 학위취득자의 비중은 76.0%로 더욱 높아졌다.

최종 학위 국가별로는 한국(41.8%)를 제외하면 미국(47.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독일은 2.9%, 영국 2.2%, 일본 2.1%에 불과했다.

직급별 해외 대학 비율은 정교수 79%, 부교수 69%, 조교수 66% 등 직급이 낮아질수록 그 비중은 줄어들었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해외 학위취득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유의미한 수치 차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서울대 다양성보고서 2016']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전체 평균 15.0%에 그치는 등 성비 불균형도 눈에 띄었다. 비전임 교원·연구원의 여성비율이 57.6%것과 대조를 이룬다.

단과대학별 여교수의 비율은 간호대학이 91.3%로 가장 높았으며 경영대학은 8.9%에 그쳤다. 자유전공학부, 공학전문대학원, 국제농업기술대학원에는 여교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 학과와 학부 등에서도 여교수가 아예 없거나 10% 미만인 경우도 36.0%에 달했다.

노정혜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생명과학부 교수)은 "전체 교원이 10명 이상이지만 여교수가 한 명도 없는 경제학부 등 14곳의 학과·학부·교실은 여교수 임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불평등은 학내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발견됐다. 여성 교원의 주요 보직 참여율은 13.3%, 주요 위원회는 14.0%, 평의원회는 13.3%로 '양성평등기본법'이 제시하고 있는 여성참여 최소 비율(4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 위원장은 "올해 주요과제로 여성 전임교원의 주요 위원회 참여 확대 명문화 등 본부 차원의 추진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중장기 추진과제로 다양한 구성원의 비율과 대표성 제고를 위한 계획 수립, 대학생활 지원 확대, 학술활동 및 인식 문화의 다양성 증진 등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는 학내 구성원과 운영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난해 3월 출범한 자문기구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다양성보고서를 지난달 국문판으로 발간했으며, 영문판은 이번 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자료=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서울대 다양성보고서 2016']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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