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北악단 연합 가능성 놓고 의견 분분
대북 전문가들 "단정 짓기에는 일러..역할 구분할 것"
[뉴스핌=노민호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한 측이 140여명을 보내겠다고 한 '삼지연 관현악단'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만수대예술단의 삼지연악단 공연 모습.<사진=북한 조선중앙TV> |
북한 관영 매체들은 16일 북한 예술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과 관련한 남북 실무접촉 결과를 보도하면서 방남이 결정된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그간 북한 매체에서 보도한 바 없다. 한국 정부도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삼지연 관현악단이 기존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이 관현악단으로 바뀐 것인지, 이번에 북한이 새로 급조한 것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만 말했다.
북한에는 만수대예술단의 삼지연악단이 있다. 해당 악단은 2009년 1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창설했다.
삼지연악단은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 등 관현악기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 특히 현악 파트에서는 여성단원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악단의 경우 규모가 50명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이번에 방남하는 북측 예술단의 규모가 140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삼지연악단 등이 포함된 일종의 '연합 예술단'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등이 포함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반대로 공연자 외에도 기술 스태프까지 포함된 규모이기 때문에 연합 예술단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종합적으로 구성돼 스태프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연에 140여명 전부가 동원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