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닫는 화장품 브랜드숍..."H&B숍에 밀렸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19일 11:34

최종수정 : 2018년01월19일 11:34

잇츠스킨·미샤·네이처리퍼블릭·토니모리 등 1년 새 매장 줄여
헬스앤뷰티 스토어 급성장 전망.."화장품 소비 추세 바뀌었다"

[뉴스핌=박미리 기자] 한때 'K-뷰티' 열풍을 주도했던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잇달아 매장 줄이기에 나섰다. 국내 뷰티시장이 여러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헬스앤뷰티(Health&Beauty) 스토어, 편집숍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고전하고 있는 탓이다.

◆ 브랜드숍 잇달아 폐점 소식.. "내실 강화"

1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숍 '잇츠스킨'은 최근 홈플러스에 입점해있는 매장 60여개 중 20여곳을 철수하기로 했다. 잇츠스킨 운영사인 잇츠한불 관계자는 "점포 효율화 정책에 따라 부진한 매장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며 "전체 매장의 몇 퍼센트를 줄이겠다는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잇츠스킨 매장은 지난해 9월말 104개(직영점 13개)로 2016년말 125개(9개)보다 17% 줄어든 상태다.

이는 최근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끄렘데스까르고'의 중국 내 인기를 발판으로 2014~2015년 고성장을 이룬 곳이다. 하지만 중국 정식수출을 위한 위생허가가 지연되고, 보따리상 규제가 강화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2016년 잇츠한불 매출은 2673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감소했다. 2017년 1~3분기 매출도 16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7% 줄었다.

미샤 명동 매장 <사진=에이블씨엔씨>

사정은 다른 화장품 브랜드숍도 다르지 않다. 국내 브랜드숍 효시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매장 수가 2016년말 733개에서 2017년말 710여개로 줄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2년 매출이 4523억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을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경쟁 격화 속 히트상품 부재로 2013년부터 역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창업주 서영필 회장이 투자회사 비너스원에 지분 25.5%를 넘기며 주인도 바뀌었다.

이 외에도 2016~2017년 1년 새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더페이스샵의 매장 수는 1138개에서 1000여개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수는 768개에서 714개로, 토니모리 매장 수는 690개에서 680개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토니모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무리한 점포 확장보다 매장 당 매출을 높이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트렌드 변화…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서!

이처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잇달아 매장 줄이기에 나선 것은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급성장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여러 화장품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소비자들이 향하고 있는 것.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3년 5900억원 규모이던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은 지난해 1조717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2025년에는 4조483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1000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 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하는 올리브영은 최근 몇년 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리브영 운영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매출은 올리브영 선전에 힘입어 2016년 1조5558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2017년 매출 추정치도 1조9557억원으로 급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매출 70% 이상이 올리브영에서 나온다.

2위인 GS리테일 왓슨스를 비롯한 후발주자들도 일제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초 공동으로 운영하던 왓슨스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해 편의점, 슈퍼 등과 시너지를 내는 방식의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롯데 롭스는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만에 매장 수가 96개로 늘었고, 분스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신세계는 지난해 부츠로 이 시장에 재도전해 매장을 8호점까지 늘렸다. 

올리브영 명동본점 전경

편집숍도 경쟁 격화에 한몫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LG생활건강의 네이처컬렉션에 이어 백화점 편집숍이 잇달아 론칭됐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12월 대구점에 편집숍 '시코르' 1호점을 선보인 뒤, 1년 새 매장을 6개로 늘렸다. 오는 1월말 서울 삼성역에 플래그십 스토어 2호점 추가 출점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도 편집숍 '라코스메띠크'를 백화점부터 로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의 브랜드만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숍보다 여러 브랜드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편집숍 인기가 커지는 추세"라며 "화장품 소비 트렌드 변화가 바뀐 만큼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차별화한 생존 전략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