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경의선 육로 열려
10시 50분 강릉행 KTX로 이동
강릉아트센터 등 점검..22일 서울 상경
[뉴스핌=노민호 기자] 1박2일 일정으로 21일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사전점검단이 오전 10시 26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도라산 출입국사무소에서 우리 측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온 북측 대표단 7명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걸어서 4번 플랫폼으로 이동, 곧바로 강릉행 KTX에 탑승했다. 열차는 10시 50분쯤 출발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21일 방남,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를 탔다. /이형석 기자 leehs@ |
대형버스 2대를 나눠 탄 점검단은 경찰 순찰차와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강릉에 도착해 아트센터 등 공연시설물을 점검하고, 강릉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다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부터 각 방송사 취재차량들이 점검단 차량을 따라붙는 등 열띤 취재경쟁이 시작됐다. 서울역 플랫폼에도 이른 시각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검은코트에 모피목도리를 착용한 현 단장은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에도 별다른 기색 없이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이날 서울역 일대에 9개 중대 720명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역 광장 노숙인들도 경찰 등의 협조요청에 따라 자리를 옮겼다.
한편, 점검단은 이날 오전 9시 2분쯤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로 연결되는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으면서 1박 2일 방남 일정에 돌입했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북측 인사 방남은 2014년 10월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당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이 온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이날 방남한 현 단장 일행이 최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