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교 지나 서울역으로 이동
서울역서 KTX 타고 강릉 도착해 시설 점검
강릉아트센터 등 둘러보고 22일 서울로 올 듯
[뉴스핌=노민호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태울 버스와 차량들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지나 남북출입국사무소로 향하고 있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1박2일동안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둘러보면서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객석의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9시 2분쯤 북측 인원이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정부합동지원단 국장과 실무협의 대표 한종욱 과장 등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이들을 맞이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북측 사전점검단은 이날 서해 경의선을 이용해 육로로 서울까지 이동한 후, 우리 측이 마련한 KTX 열차를 타고 강릉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에서는 공연장으로 작년 말 완공된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릉아트센터 대공연장은 수용인원 998석의 객석과 150여 명이 출연 가능한 무대를 갖추고 있다.
북측 사전점검단은 강릉에서 공연장 후보지를 둘러본 다음, 22일 서울에서 공연장 후보지를 점검하고 북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사전점검단은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둘러보면서 원하는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 조건과 필요 설비 등을 따져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측은 지난 19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사전점검단 7명을 20일에 내려 보내겠다고 통지했다가, 같은 날 오후 10시쯤 사전점검단 파견 계획을 돌연 중지하겠다고 번복했다.
북측은 파견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 측이 중지 결정 이유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이후 북측은 20일 오후 늦게 판문점 채널을 통해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을 1월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일정은 이미 협의한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통지해왔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