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서울역 광장서 '화형식' 퍼포먼스...집시법 위반 혐의
[뉴스핌=이성웅 기자]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문을 비판하기 위해 '인공기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인 보수단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께 서울역 광장에서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 등을 불태운 대한애국당 회원들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기자회견으로 공지했으나 경찰은 이들이 미신고 집회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서울역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의 방문을 비판하는 취지에서 '평양올림픽? 평창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참자자들은 종이 입간판을 토치 등으로 불태우려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참가자들을 저지하고 소화기로 진화하면서 2~3차례 물리적 충돌이 발생키도 했다.
대한애국당은 현송월 단장 도착 40여분 전에 홈페이지에 예고에 없던 긴급공지글을 올리고 참가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신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모아 피켓을 들고 입간판 손괴를 시도한 부분들을 묶어 집시법 위반의 소지가 있는지 확인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은 집시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고, 여타 혐의를 별도로 입건할 지는 검토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인공기와 김정은 사진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하자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