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개 가맹점서 0.3%P 인화 효과
[뉴스핌=김겨레 기자] 오는 7월부터 편의점이나 빵집 등 소액결제가 빈번한 업종의 카드수수료를 내린다.
한 편의점 내 계산대 <사진=뉴시스> |
23일 카드업계와 여신협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7월부터 밴(VAN) 수수료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결제 건당 약 95원이었던 밴 수수료를 결제 금액의 0.2%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꿔 카드수수수료의 원가를 내리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소액결제업종 약 10만 개 가맹점에서 연평균 0.3%포인트의 카드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소상공인들이 연간 200만∼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소매업종에서도 평균결제 금액이 큰 경우 수수료율이 올라갈 수 있으나 매출액 5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고액결제가 많이 발생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자동차 판매점 등이 부담해야 할 카드 수수료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건당 평균금액이 5만원이 넘으면 수수료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는 거듭된 수수료 인하 압박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당국은 대형가맹점의 수수료가 높아져 카드사의 수익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지만 카드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갑'의 위치에 있는 대형 가맹점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미 지난해 우대수수료를 받는 영세가맹점이 늘어나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 추가 수수료 인하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