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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談談)차이나] 현대 중국인에게 설은 무엇인가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10:19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0:19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진 민족 대축제
4000년 인문이 녹아든 중화권 최대 명절

설은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권 최대의 명절이다. 중국에서는 음력 1월 1일을 ‘춘제(春節)라고 부르며,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뜻 외에도 객지생활을 하는 이들이 가족과 상봉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양력 1월 1일인 원단(元旦)을 지내면 춘제를 의미하는 궈녠(過年 설을 쇠다)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한다.

이 기간이 되면 농촌, 도시 예외 없이 명절 분위기가 넘쳐난다. 가정마다 지난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새해에는 즐거운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빨간 종이에 대구(對句)를 적은 춘롄(春聯)과 복(福) 글씨 등으로 집안을 꾸민다. 또한 공연 등 각종 행사와 장터가 어우러지는 묘회(廟會)를 둘러보고, 친인척들과 세뱃돈을 주고받으며 폭죽놀이를 한다.

중국의 춘제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은상(殷商) 시기(기원전 1600~1045년) 연말연초에 신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던 데서 비롯됐으며, 서주(西周) 때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며 풍년을 비는 경축행사가 기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한무제(漢武帝, 기원전 140~97년)가 황제가 되기 전까지는 원단(元旦)의 날짜 계산법이 달랐으나, 사기의 작가 사마천이 주도한 태초력(太初歷)을 받아들여 1월을 정월로 지정하고 지금의 음력 정월 초하루를 ‘원단(元旦)’이라고 불렀으며 현 ‘춘제’의 효시가 됐다.

한국인들에게 중국 명절 춘제는 익숙한 세시풍속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급속한 도시화 및 IT 혁신으로 중국인조차 빠르게 바뀌는 춘제 명절의 변화를 낯설어할 정도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새롭게 바뀌고 있는 '신춘제(新春節)'의 특징을 살펴본다.

◆ 온 가족이 모여 앉는 TV 프로그램 완후이(晚会)

한국의 연예대상, 가요대상 그리고 일본의 홍백가합전과 유사하게 중국에서도 춘제를 맞이하며 오랜만에 모인 가족끼리 오순도순 둘러앉아 '춘완'(春節晚會)을 시청한다.

완후이 프로그램<사진=바이두(百度)>

춘완은 제야 저녁에 방영하는 TV 프로그램으로, 방송사별로 다양하지만 중국중앙방송국(CCTV)의 '춘제롄환완회'(春節聯歡晚會)가 대표적이다. 1983년 시작된 이후 ‘13억 중국인의 춘제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제야 저녁부터 춘제 새벽까지 4~5시간 동안 방영된다. 최정상급 스타들이 출연해 코미디, 노래, 만담, 댄스 등 각종 볼거리를 제공한다.

CCTV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과 유인우주선 ‘선저우 7호’의 내용을 담았던 2008년의 경우 96.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 콘텐츠의 다양화, 춘제 기간 해외여행 증가 등에 따라 함께 모여 완후이를 시청하는 가족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 설은 도시에서...중국도 춘제 역귀성 늘어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말의 기원이 춘제 기간 중국 기차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기간 귀향하는 중국인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2~3주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춘운(春運) 기간 차량 증편 및 학생의 우선 귀가 유도 등의 방안을 모색하지만 기차표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이다.
우리의 설과 추석 명절 민족 대이동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에게도 고향 방문은 그야말로 고생길이다.
그래서 최근엔 중국에서도 고향 부모들의 역(逆)귀성이 늘고 있다. 어떤 지역의 주민들은 이미 춘제 한 달 전 춘제 이동에 돌입했다. 중국에선 춘제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약 2주간을 연휴기간으로 생각하는데 네이멍구의 어떤 노부부는 샤먼에 사는 자녀와 설을 보내기 위해 일찌감치 집을 떠났다.
이렇듯 멀리 떨어진 자녀들을 찾아가는 역귀성은 새로운 설맞이 풍속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설 대이동 기간 이동인구는 29억7800만명에 달했으며, 주요 귀성 수단으로는 자동차(84.6%), 철도편(12%), 항공편(2%), 배편(1.4%)으로 나타났다.

◆ 외식업체의 새 먹거리가 된 설 음식

명절 기간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단연 먹거리다. 한 해의 가장 소중한 한 끼인 만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명절 음식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

춘제의 대표 음식은 무엇일까? 국토 면적이 넓은 만큼 지역별로 대표 음식도 다양하다. 보통 춘제가 되면 녠가오(年糕 중국식 떡), 교자(餃子 중국식 만두), 탕위안(湯圓 새알심) 등을 먹는다. 교자는 초기 중국 북방지역에서 먹기 시작해 점차 전역으로 확대됐고, 남방지역은 탕위안을 주로 먹는다.
그러나 오늘날 젊은이들은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다 외식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유명 식당은 조기에 예약이 마감되는 실정이다. 6억명이 이용하는 앱 다중뎬핑에 따르면 작년 제야 당일 인기를 끈 TOP 3 음식은 서양식, 일본식, 광둥 요리인 연어, 사시미, 차오산 훠궈였다.

춘제를 맞아 훙바오를 SNS를 통해 전송하는 것이 신풍속도로 자리잡았다.

◆ 춘제 훙바오(紅包)는 SNS를 타고

붉은색과 돈을 좋아하는 중국인답게 붉은색 봉투(紅包)에 세뱃돈(壓歲錢)을 주고받는 것이 전형적인 춘제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요즘엔 온라인 결제 최강국답게 세뱃돈 전달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춘제가 다가오면 9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SNS 위챗(WeChat)에는 엄청난 금액의 훙바오가 오간다. 붉은 봉투를 뜻하는 훙바오는 세뱃돈이나 결혼식 축의금 등을 의미하는데, 위챗은 이를 SNS에 최적화시켜 오늘날 훙바오 문화를 만들어냈다.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아시아 최대 IT 공룡이 된 텐센트의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텐센트에 따르면 2017년 제석 당일 총 142억개의 위챗 훙바오가 오갔으며, 특히 광둥 지역이 가장 많았다. 선전의 한 남성은 춘제 기간에 2125개의 훙바오를 지인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그럼 어느 정도 금액이 적절할까? 일반적으로 8.88위안(약 1500원)이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8(ba)은 '파차이'(發材 큰돈을 벌다)의 ‘發’(fa)와 유사한 발음으로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 설 연휴는 해외여행 가는 날?

중국에선 1년 중 해외여행이 가능한 장기 연휴가 춘제와 궈칭제(國慶節)뿐이어서 이 기회를 이용한 여행(해외 및 국내 유명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간 중국인 해외여행의 가장 큰 장애물은 비자였으나 최근 비자 면제 및 착륙비자 허가 국가가 점점 늘고 있어 일반여권을 소지한 사람도 60여 개 국가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다.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에 따르면 작년 춘제 때 약 600만명이 해외로 떠났다. 씨트립(Ctrip)의 여행 및 숙박시설 예약 건수도 2016년 7%에서 2017년 13.5%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싼야(三亚), 하이커우(海口), 샤먼(厦门) 지역의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외 테마파크로 나타났다.

◆ 춘제에 즐기는 다양한 문화생활

춘제 기간에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모바일 평가 앱 따종디엔핑에 따르면 해당 기간 내 스포츠·레저 시설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 등 동계 레저 장소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미술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었다. 내비게이션 업체 가오더(高德)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문화시설 방문자 수가 각각 120%, 40% 증가했다. 작년 징둥, 톈마오(Tmall)에서 진행한 설맞이 기간 이벤트를 통해 판매된 도서 또한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유아용 도서의 경우 10배나 성장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고궁 캘린더'로 나타났다.

결혼압박으로 인한 명절용 연인대행서비스가 중국에서 번창하고 있다.

◆ 폭죽 줄고 연인 대행 서비스 인기

중국 최대 명절 춘제의 새로운 '풍경'이 감지되고 있다. 먼저 춘제의 하이라이트였던 대도시 폭죽 판매량이 줄었다. 후베이르바오(湖北日报)에 따르면 2016년 중국 폭죽 시장 규모는 2000억위안(약 33조원)으로 폭죽 경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하지만 환경 오염 및 소음 문제로 인해 주요 도시들이 제야, 초닷샛날, 정월대보름 등 단 3일만 폭죽놀이를 허용하면서 폭죽 판매량은 급격히 줄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2016년 17만5000상자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30.3%나 급락한 12만2000상자에 그쳤다.

연인 대행 서비스도 인기다. 중국도 명절이 되면 부모들의 ‘결혼’에 대한 관심과 잔소리로 많은 젊은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를 모면(?)하기 위해 ‘이성친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돼 인기리에 상영될 정도다. 포털 사이트 360의 자료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25~34세 노총각들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설이 되면 사람들은 폭죽 소리에 잠을 설치고, 아침이 되면 매캐한 화약 냄새에 마스크를 쓰고 투덜거렸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춘제 또한 매년 다른 풍경으로 진화하고 있어 이런 모습도 곧 추억 저편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문화 수출, 중국 부흥의 훌륭한 매개

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자학원 등을 통해 춘제 알리기에 중국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지구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화교 영향력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춘제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환영받는 세계적인 명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 같은 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한 데 이어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점차 아시아 문화가 각광받으며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는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뉴욕의 경우 2016년부터 춘제를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차이나타운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중국은 이미 경제, 정치, 외교는 물론 문화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됐다. 한자와 유교 문화를 통해 수천년 전부터 변방의 이민족들을 자연스럽게 동화시켰던 중화민족의 명절 춘제는 21세기 중국 문화의 부흥을 알려주는 훌륭한 문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네모파트너즈 차이나 대표 이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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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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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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