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北 유조선 타국 선박과 환적 포착 공개 직후 발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이 북핵 관련 기관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P통신/뉴시스> |
2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북핵 프로그램에 관여한 16명의 개인, 기관 9곳, 북한 선박 6척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여덟 번째로 나온 미국 정부의 단독 제재로, 미국은 유엔 제재에도 북한으로의 밀반입 활동이 지속하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제재는 일본이 북한 선적 유조선이 타국 선박과 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발표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북한 선적의 유조선 '례성강 1호'와 도미니카공화국 선적 유조선이 동중국해 해상에서 환적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외무성과 방위성의 홈페이지에 관련 사진을 소개했다.
새롭게 제재 대상에 오른 기관 중에는 중국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 2곳이 포함됐는데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금속 물질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16명은 북한 국적 혹은 북한 출신 기업인과 관리들이며, 중국과 러시아에 산재한 조선련봉총무역회사의 지사 대표들 10명과 중국, 러시아, 그루지야에서 활동한 조선 노동당 소속 간부들이 포함됐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미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북한의 금융 네트워크를 대표한 불법 기관들을 표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주거하는 관할 지역은 이들을 추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