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평창 주행시 주행질감과 연비 경쟁력 높아
3월 판매 개시, 수소충전소만 해결되면 폭발적 인기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는 곧바로 시중에 내놔도 손색이 없었다. 주행질감은 여느 스포츠유틸리티차량ㅁ(SUV)과 견줄만 하면서도 수소로 가는 압도적인 항속거리와 친환경은 내연기관자동차나 배터리 전기차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박병무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상무는 "가솔린 대비 연비효율이 3배나 높아 서울~대구간 왕복 600km를 주행할 수 있고 각종 안전 구조물로 설계돼 수소차의 안정성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미국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넥쏘가 5분이 걸리는 1회 수소 충전으로 갈수 있는 항속거리는 609km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시승한 넥쏘는 전장 4670mm, 전폭 1860mm, 전고 1630mm로, 싼타페 만해 4인 가족에게 충분한 공간이었다. 또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고급스러움 마저 줬다.
시동을 걸어보면, 우선 배출구에서는 매캐한 화학 냄새대신 하얀 수증기와 깨끗한 물만이 배출되는게 눈에 뛴다. 현대차에서는 이 물을 먹어보며, 친환경차임을 증명하는 실험도 했다.
외관을 보면 현대자동차의 모델 가운데 가장 미래지향적이다. 전면부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가 넓고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와 어우러진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비례감 있고 담백하게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히든 리어 와이퍼는 후면 뒷 유리 상단부에 와이퍼가 숨겨진 형태의 와이퍼로 전면부의 깔끔함을 후면부까지 계승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차량 내부로 들어가면 확트인 수평 레이 아웃의 디자인이 시원한 개방감을 줬다. 변속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공간이 넓어진 듯 하다. 벤츠 S클래스에서나 본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나란히 붙어있는 7인치 칼라 LCD의 버추얼 클러스터가 매우 선명했고 각종 첨단 기술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원하게 배치된 버튼들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의 안내대로 주차된 차량에서 자동주차 버튼을 눌렀다. 핸들과 브레이크 엑셀에 손발을 떼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멘트를 따라 가만히 있었는데 차가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를 조작해 출차를 스스로 했다. 앞차와 가까워질 때마다 울리는 경고음과 함께 혹시나 충돌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했지만 결과는 완벽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도로주행모습 <사진=현대차> |
고양시 자유로를 시작해 평창에 이르는 230km 구간 주행은 반자율주행 기능이 매우 숙성됐고, 수소전기차의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스스로 차량을 차선의 중앙으로 유지시키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기술을 시연했는데,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진입해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기술을 구동시키자, 자동차가 100km로 설정된 속도를 유지하고 차선을 지키며 스스로 주행을 시작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운전자가 핸들을 잡아야 한다.
운전중 엔진이 없기 때문에 바람소리와 도로에서 올라오는 타이어소음이 전부였다. 140km를 넘자 동승자가 "보통자동차라면 이 속도에서는 승객들과 대화가 어렵운데, 이 차안에서는 가능하다"고 했다.
최종 목적지인 평창 초입의 메달카페에 도착한뒤 본 뒤 살펴본 평균 연비는 놀랍게도 90km/kg 가량이었다. 가솔린으로 치면 1리터당 30~40km는 주행하는 셈이다.
인근 평창시내 도로 7km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시승도 했다. 크루즈컨트롤을 누르면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하고, 좌회전, 우회전, 신호대기, 차선 변경을 자유자재로 했다. 인근 도로에 깔리 5G로 신호를 주고받고, 첨단 카메라와 레이다 등의 장착된 덕분이다.
현대차는 오는 3월부터 넥쏘에 반자율주행기능을 탑재에 일반에 공식 판매한다. 아직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수소충전소 확충이 시급한데 올해 36개소로 확대한다고 하지만, 일보는 이미 100곳으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