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술, 멀티→모노...수급 타이트 예상"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17% 성장"
[뉴스핌=유수진 기자] 이우현 OCI 사장이 올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집중해 경쟁사와 차별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정 개선과 물량 증대 등을 통해 폴리실리콘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CI는 6일 오후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2017년 4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 및 올해 전망 및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우현 OCI 사장이 6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수진 기자> |
이 자리에서 이우현 사장은 최근 태양광 웨이퍼가 멀티에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필요로 하는 모노기술로 전환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 수가 한정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수급이 타이트해질 거란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OCI가 다른 회사와 어떻게 특화된 전략을 정하느냐가 중요한데 모노웨이퍼의 비중이 점차 커질 전망"이라며 "루프탑(지붕)용 태양광 패널은 좁은 지역에서 더욱 많은 아웃풋을 내야 해 고성능 웨이퍼의 수요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노웨이퍼 시장에 더욱 집중해 사업전략을 펴보려고 한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고순도 시장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올해에는 큰 규모 증설보다는 현재 캐파(생산능력)에서 작은 규모의 증설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OCI는 올해 모노웨이퍼 업체로의 폴리실리콘 공급 물량 비중을 현재 42%에서 6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 사장은 한국 및 말레이시아에서 공정개선 및 물량증대를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절감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은 가격의 등락 폭이 워낙 커서 기본적으로 원가 절감을 최우선적으로 할 것"이라며 "증설과 공정개선으로 오는 2020년까지 평균 18% 가량의 추가적인 원가 절감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태양광시장 전망과 관련, 이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태양광 시장이 약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이나 인도 등 큰 시장에 변화가 있더라도 1~3분기 가량 해당 시장에만 영향이 있을 뿐 전 세계 시장은 15% 이상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OCI가 아직 시장점유율 20%에 미치지 못하는데 앞으로 3년간 2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도록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OCI는 지난해 폴리실리콘의 가격 강세와 견조한 시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114.7% 증가한 2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6316억원, 2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