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조사 받고 7일 새벽 귀가...압수수색 자료 확보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아 불법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아제 오후부터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전용해 조성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 자금이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 지지율 확인을 위한 불법 여론조사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오전 두 사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 및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 진술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5일에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한편, 박 전 수석은 2008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고 2008~2010년 국정기획수석, 2010년 8월~2011년 6월 고용노동부 장관, 2011년 6월~2013년 3월 기획재정부 장관을 거쳤다.
장 전 기획관은 이상득 전 의원 비서실장 출신으로 2008년 2월~2011년 6월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민정1비서관을 지냈고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11년 12월 청와대 총무기획관으로 일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