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미국 정부, 문 대통령 방북 원치 않아"
CNN "남북 군사 대치 해결 의문"
[뉴스핌=김성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것에 대해 서구 언론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1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핵협상 테이블에 나설 때까지 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지 말 것을 미국 정부가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편한 시간에 북한에 방문할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에게는 북한의 제안이 거절하기에 너무 매력적일 것"이라면서도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평화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북한 방문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CNN도 "북한의 올림픽 대표단 파견이 외교적 돌파구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수십년간 지속된 남북한 국사적 대치에 어떤 해결책을 가져올지는 큰 의문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BBC도 "북한의 초청은 문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은 초청을 사실상 수락했지만,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은 북한의 매력공세(charm offensive)에 한국이 걸려 넘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