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김 제1부부장, 김정은 위원장 메시지 가져왔을지 관심
[뉴스핌=정경환 기자]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청와대에 청와대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10일 오전 11시가 조금 안 된 시각,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찾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강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한 뒤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이날 만남에서는 특히, 김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동생으로, 지난 7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그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었다.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일성 일가가 남한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과는 전날 한 차례 인사를 나눴다. 김 상임위원장과는 강원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을 같이했다. 이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전날 남측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