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작년 4분기 일본 경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8년 만에 8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해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14일 일본 내각부는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비 0.1%, 연율로 환산하면 0.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전분기 0.2%, 연율 0.9%)에는 못미쳤다.
GDP 8분기 연속 성장은 28년래 최장 기간 확장세다. 일본은 지난 1986년 2분기부터 1989년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명목GDP 성장률은 전기비 0.0% 하락해 5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연율로는 0.1% 감소했다.
일본 분기별 성장률 추이 <사진=트레이딩 이코노믹스> |
실질 GDP의 성장을 견인한 건 내수였다. 민간 소비는 0.5% 증가해 2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설비 투자는 0.7% 성장해 5분기 연속 증가했다.
반면 주택투자는 2.7%, 공공투자는 0.5% 감소했다. 민간 재고는 보합을 기록했다.
종합적인 물가 변동을 가리키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나 0.0%로 보합이었다. 수입품목의 변동을 제외한 국내 수요 디플레이터는 0.5% 상승했다.
작년 4분기 수출은 2.4%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호조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수입도 2.9% 증가했다.
한편, 같이 발표된 2017년 실질 GDP는 전년비 1.6% 증가했다. 명목 GDP는 1.4% 증가였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