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시리아 정부군, 동구타 지역 초토화...'약 160명 사망'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0:43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4:44

"48시간 이상 전투기 공습"
정부, 터키군 공격 막을 군대 아프린에 파견

[뉴스핌=최원진 기자] 러시아에 전투기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권이 반군이 지배하는 수도 교외 지역을 타격하면서 시리아 서북부 도시 알레포의 상당 부분이 초토화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사진=뉴시스/신화>

이틀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 지역 일대에 여성, 아동, 구조 인원 등을 포함해 160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운동가와 의료 단체가 전했다.

전투기 공습은 48시간 넘게 최소 7개의 병원과 한 개의 구조센터 등을 목표로 공격해 몇몇 병원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동구타 지역 의사들과 의료 자선단체 등이 알렸다. 20일 아침에는 세개의 도시와 14개의 마을을 포함한 이슬람 사원 첨탑은 기도를 중재했고 거리에 사람들은 지하통로로 피신했다고 현지 주민들은 말했다.

이 와중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의 모든 것을 탈환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러시아와 시리아는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것을 부인하고 있으며 정부와 싸우는 반군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친정부 성향의 한 현지 매체는 이번 공세를 수도를 확보하고 시리아 반군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작전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인들의 증언은 다르다. 의사들은 병원에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하고, 구타 지역 시민들은 공중 및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고 소셜네트워크(SNS)에 알리고 있다.

동구타의 외과 의사 니자르 마디니는 "상황은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매우 폭력적이다"라며 첫 번째 병원이 공격을 받은 후 지난 19일 두 번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고 알렸다. 이어, "여러 해 동안 포격과 공습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나는 이번 공격 규모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구타에 살아 있는 사람을 남겨두고 싶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터키군은 아프린 지역에 진입하려는 친정부군에 포탄을 쏘아 올렸고 두 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한 현지 기자가 알렸다. 이번 충돌은 시리아 정부가 북부 아프린 지역에 소수민족인 크루드족을 지원하기 위한 협상을 체결한 후 하루 만에 일어났다.

베키르 보즈다그 터키 부총리는 14일 시리아군을 보내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게 되면 "이 지역에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아사드 정권은 쿠르드족 지원을 위한 군을 파견할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로 기관총으로 무장한 시리아 군인들이 탄 호송대가 아프린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시리아 국영 방송 전파를 타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