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생산적 금융' 대응

기사입력 : 2018년02월23일 11:10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11:10

7등급 이상 저신용 중기 대출 금리도 뚝

[뉴스핌=최유리 기자] 주요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특히 신용대출의 금리를 더 많이 낮췄다.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에 쏠린 자금을 중소기업 대출로 돌리기 위해 자본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평균 3.54%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0.03%p, 전년 동기 대비 0.19%p 떨어진 것이다.

가산금리는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다. 은행별로 위험성과 비용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이들 은행의 보증서 담보 대출 금리는 2.0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6%p 낮아졌고, 물적담보대출 금리는 1.99%로 똑같았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금리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달 신용대출 가산금리가 4.10%로 전년 동기보다 0.77%p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은 0.27%p, 신한은행은 0.08%p, KEB하나은행은 0.03%p 낮아졌다.

신용대출 금리인하를 낮춘 것은 신용대출보다 담보·보증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진행했던 전략과 달라진 모습이다.

그간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성장성, 혁신성 등 비재무적 심사를 통한 신용대출보다 담보·보증대출에 치중해 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중 담보대출 비중은 2012년 48.8%에서 지난해 9월 57.4%로 증가했다.

특히 7등급 이상의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하락폭이 더 컸다. 1~3등급의 평균 가산금리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0.13%p 낮아졌고, 7~10등급은 6.87%로 1.00%p 하향 조정됐다.

은행권이 위험부담이 있는 신용대출, 그 중에서도 7등급 이상의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를 낮추는 것은 그 만큼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당국이 가계 대출을 조이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 규제 등 개편 방안'을 통해 은행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시 '중소기업 신용대출 지원실적' 항목을 신설했다. 담보, 보증 대출에 편향된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 별도의 평가 가중치를 두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가계 대출을 잡기 위한 예대율 규제 시행을 앞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부터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의 가중치는 15% 상향되고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가중치가 15% 하향된다. 은행 입장에선 예수금 부담을 낮추려면 가계 대출을 출이고 기업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

한 은행 기업영업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금은 가계대출 이슈가 있어 중기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국에서도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어 은행권들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계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나 기술력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해 대출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