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근희 기자]삼천당제약은 독일 안과 전문 제약사인 옴니비전과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개량신약 4개 품목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10년간 1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수출한 의약품은 기존 녹내장 치료제에서 안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존제를 제거한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개량신약이다. 계약금액은 31억6848만원으로 2016년 매출액의 2.1%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유럽 내 국가별로 허가서류를 접수하는 날부터 10년까지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당장 계약규모는 31억원이지만 앞으로 10년간 유럽에서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우수의약품 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계약이지만, 이를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해당 품목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는 공장 EU GMP 실사를 지난달에 마쳤다. 회사는 다음 달 중에는 EU GMP 인증을 획득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사가 녹내장 치료제 개량신약을 개발해 수출하는 첫 사례"라며 "약 7조원의 유럽 점안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몇 년간 미국·유럽 제약사와 잇따라 안과용 의약품 수출계약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 10년간 예상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