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LG전자 부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안심하고 오래쓸 수 있는 폰 만들 것"
[바르셀로나(스페인)=김지나 기자]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 것입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LG전자 황정환 부사장의 첫 기자간담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황정환 부사장은 기본기에 충실하고, 경쟁사의 전략에 휘둘리지 않는 스마트폰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간담회 기간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본질'이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이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황정환 부사장은 올해 1월 MC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7월 MC사업부로 자리를 옮기기 전 황 부사장은 LG전자의 핵심사업 HE사업의 연구소장 자리에 있었다.
핵심 사업부에서 적자 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만큼 MC 사업부에서 그가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가장 큰 과제는 적자 사업구조를 어떻게 턴어라운드 시킬 것인가다.
황정환 부사장은 "한 해 정도 흑자로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체질을 바꾸는 것"이라며 "ABCD에 집중해 오디오(A), 베터리(B), 카메라(C), 디스플레이(D) 순으로 사용자가 더 많이 사용하는 기능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C사업부 수장 자리에 오른 후 3개월간 LG전자 MC사업에 대한 자기 반성의 흔적도 느껴졌다. 무엇이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를 어려움에 빠뜨렸는가란 질문에 황 부사장은 "사업의 본질을 놓친 부분"이라고 답했다.
황 부사장은 "세상에 어떤 새로운 기능이 나오고 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원가구조를 갖게 된다"면서 "이제 본질적이 측면에 집중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고객의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가장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스마트폰의 네이밍에 대해선 "아직도 고민중"이라고 답해다.
LG전자는 일반적으로 매년 2월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에 신규 프리미엄 제품을 공개한다. 기존 예상대로였다면 이번 MWC 기간에 G7가 나와야하지만 출시 시점이 다소 미뤄져 이번 MWC 기간엔 이미 출시됐던 V30의 파생제품 V30S 제품만 등장했다.
이를 두고 LG전자가 기존 전략스마트폰 네이밍 G와 V를 버리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졋다.
황 부사장은 "네이밍을 바꾸는 것은 브랜드를 교체한다는 의미인 만큼 G와 V 브랜드를 바꾸는 것은 미리 기획되고 준비됐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좀 더 고민하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대해선 "상반기 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