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과서 발행사별 수정계획 발표
작품·인물소개 등 35건 5월 이전 삭제
[뉴스핌=황유미 기자] 최근 '미투운동'으로 성추행·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의 작품이 중·고교 교과서에서 모두 사라진다.
(왼쪽부터) 시인 고은, 연극연출가 이윤택, 오태석<출처=뉴시스> |
교육부는 8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고은·오태석·이윤택씨와 관련한 교과서 발행사별 수정 계획을 발표했다.
2018학년도에 사용될 검정 교과용 도서에 수록된 이들 작품과 인물소개 총 40건 모두를 5월 이전에 교과서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의 7일 오전 집계 기준으로는 35곳 삭제 예정이었으나 출판사 상문연구사, 비상에듀 측이 추가로 교과서 수정 계획을 밝히면서 40곳 모두 수정하게 됐다.
이로써 고은 시인의 경우 중·고등학교 역사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작품과 인물소개 총 26건(작품 15곳·인물소개 11곳)이 모두 삭제된다.
이윤택 연출가는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실린 인물소개 4건과 중학교 국어 교과서와 미술 교과서,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실린 작품 각 1건씩이 모두 수정될 예정이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오태석 연출가 작품 1건도 삭제된다. 인물소개도 6건도 모두 수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이미 교과서가 배포됐을 경우에는 전량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수정자료를 통해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라며 "작품과 인물소개가 삭제된 교과서는 내년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은 시인과 이윤택, 오태석 연출가에 대한 성추행 의혹으로 교과서에서 이들 작품과 소개를 삭제하라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교육부는 미래엔, 비상에듀 등 교과서 출판사들로부터 서술 내용에 대한 수정 내용을 접수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