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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여성성은 선천적?…전문가들 "사회적 영향 커"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06:45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06:45

남성 우월 인식은 편견…"뇌의 성차 아직 명확하지 않아"

[뉴스핌=김은빈 기자] 여성이 기업에서 임원에 오르지 못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분야 진출도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8일 아사히신문은 "여성이 사회에서 남성에 비해 주요 보직에 오르지 못하는 배경에는 남성이 선천적으로 우월하다는 '남성 우위'에 대한 편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 상장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 3.7%에 불과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문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의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5~7세의 아동 96명을 대상으로 '우수함'이라는 단어가 남녀 중 어느 쪽을 연상시키는지를 물어봤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아이들을 1명씩 면담하면서 '정말 똑똑한(smart)' 인물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다음 남녀 사진을 2명씩 보여주고 해당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실험결과 5세일 경우 남녀 아동 모두 자신과 같은 동성을 고르는 비율이 비슷했다. 하지만 6세 이상으로 넘어가면서 여자아이들은 동성을 고르는 비율이 내려갔다. 반면 남자아이들은 바뀌지 않았다. 

연구진은 남자가 우수하다는 생각은 아동기 때부터 학습하기 시작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장래 커리어를 선택할 때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가라 준코(相良順子) 세이토쿠대(聖徳大) 발달심리학 교수는 "남녀 차이는 태아때부터 시작되지만 유아기 이후부터는 주변을 관찰하면서 성역할을 학습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가라 교수는 "엄마만 가사를 담당하고, TV에선 수트를 입은 남성들만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그 역할이 자신의 것이라고 배우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성별에 얽메이지 않고 자신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사회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뇌에도 남성·여성 있다?…"아직 해명되지 않아" 

신문은 남녀의 행동이나 능력, 생각의 차이가 뇌의 차이와도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뇌에도 성차가 있다는 주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뇌에도 성차가 있다는 연구 중 가장 유명한 연구는 1982년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로, 여성이 우뇌와 좌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남성보다 두껍다는 내용이다. 이 연구는 '여성은 좌·우뇌가 잘 연결돼있어 멀티 태스킹에 유리하다'는 내용으로 확대해석되곤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차이를 부정하는 논문들도 많이 나온다. 1997년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진은 '뇌량의 성차는 신화일까, 실제일까'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1980년 이후 이뤄진 49개의 연구데이터를 해석한 결과 연구진은 뇌량의 크기나 모양엔 성차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 로잘랜드 프랭클린대학에서도 2016년 복수의 연구 데이터에서 6000명의 MRI 사진을 분석한 결과 성차는 명확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사토 와타루(佐藤弥) 교토대 교수도 뇌파와 MRI를 이용해 무의식 중에 나오는 얼굴 표정과 감정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동시에 성차도 비교해봤다. 호불호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주는 뇌의 편도체 크기와 타인의 얼굴표정을 무의식 중에 따라하는 비율 등을 십수명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조사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차는 확인할 수 없었다.

사토 교수는 "성차에서 명확한 차이는 나오지 않았고 개인차가 훨씬 컸다"며 "성차는 보다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입체블록을 머릿속에서 회전시키는 문제에 있어서는 남성의 성적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 시각에 관한 신경 네트워크 활동에는 성차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신문은 "지금까지도 뇌의 성차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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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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