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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슈퍼맨닷컴' 블락비 피오 "군대 가기 전까지 '극단 소년' 자리 잡아야죠"

기사입력 : 2018년03월10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09:35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이윤청 수습기자] 음악을 할 때와는 다른 모습, 팬들마저 걱정했다는 그의 도전. 블락비 피오가 현재 표지훈이라는 이름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기 뿐만 아니라 극단 소년까지 창단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JTN아트홀에서 블락비 피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피오는 연극 '슈퍼맨닷컴'으로 지난 1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슈퍼맨닷컴'은 극단 소년의 첫 정기공연 창작극으로, 대행업체를 배경으로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보고 인간성의 순수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재작년에 처음 워크샵을 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머리 속으로 상상했던 인물이 실제로 분장을 받고 옷을 입고 무대 위에 서있으니까 울컥하더라고요. 살아있는 사람으로 보게 된 날이니까. 연습할 땐 몰랐는데 되게 울컥하고 뿌듯했어요. 지금은 하루하루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더 많이 채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극단 소년'은 피오가 2015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들과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친구들과 직접 희곡을 쓰고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 바로 '슈퍼맨닷컴'. 피오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조은달' 역을 맡았다. 극중 사투리와 코믹연기는 물론 감정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사실 사투리는 부담스럽고 아직도 어려워요. 하지만 정말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 인물로 보여지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죠. 어색하지 않고 제가 잘 했을 때 친근감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캐릭터를 관객에게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저희 캐릭터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일기도 써보고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신경썼어요."

극단 창단은 피오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계획으로, 친구들이 제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실행됐다. 피오를 포함해 최현성, 이한솔, 임동진, 이충호 단 다섯 명.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주변의 도움과 열정 하나로 결국 꿈을 현실로 완성했다.

"원래 음악과 연기를 같이 준비했는데, 음악 쪽으로 먼저 잘 풀렸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극도 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꼭 해보자'고 말했었고, 그들이 제대했을 때 얼른 시작해야겠다 싶었죠. 회사에서 제가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기가 되기도 했고요.(웃음) 친구 중 한 명이 서경대를 다니는데 김형은 연출님이 사실 서경대 뮤지컬과 교수님이에요. 저희 취지를 예쁘게 봐주시고 도와주시면서 구체적으로 작품 준비가 가능해졌죠."

올해 투자를 받기까지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의리로 뭉쳐 일했다. 피오의 사비가 들어가기도 했지만 그는 "아까운 적 없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제 페이를 지급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돈을 벌었기 때문에 사주고 싶고 사주는 걸 좋아해요. 친구들에게 밥 사주고 술 사주는 게 그냥 당연한 거에요. 공연을 올리면서 현실적으로 돈이라는 게 가장 어렵긴 했지만 제 돈을 쓴다고 해서 아까운 건 없었어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었으니까요. 배움에 낸 돈이라고 생각해요. 워크숍 때는 제가 투자해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더 규모도 커졌으니까요. 처음에는 페이를 드릴 수 있는 날이 오는 게 목표였어요. 이번에 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행복해요.(웃음)"

매우 열심히, 매우 진지하게 극단에 임하고 있는 피오. 블락비라는 타이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다. "내가 하는 걸 잘 알고 싶고 배우고 싶기 때문"이라는 그. 이에 회사와 블락비 멤버들(지코, 태일, 재효, 비범, 박경, 유권)은 처음에는 걱정했으나 이제는 인정하고 지지해준다고. 팬들 역시 우려섞인 반응이 많았으나 피오의 새로운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하고 있다.

"회사에 크게 도움은 안 되는 일이니까 사실 엄청 좋아하시지는 않아요.(웃음) 그래도 제가 원하니까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도 해주셨죠. 멤버들도 처음에는 걱정을 엄청 했어요. 제가 막내니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직접 공연 보고 나서는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팬들도 제가 블락비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공연 시작되고 좋은 반응이라 다행이에요. 저를 통해 연극을 처음 본 친구들이 많은데, 연극을 재밌다고 느끼는 게 가장 뿌듯해요."

극단 내 바지사장을 맡고 있다는 피오는 공연 홍보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피오의 팬들이 객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극단 소년의 공연을 선보이고 싶은게 목표다.

"저는 바지사장이에요.(웃음) 친구들이 훨씬 더 열심히 하죠. 저도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 하지만 한계가 있으니까 홍보에 많이 도움이 되려고 하죠. 근데 사실 홍보가 제일 어려워요. 지금은 팬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반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홍보하고 끌어들이느냐가 우리의 숙제인 것 같아요. 지금은 팬들이 오지만 3년, 4년 뒤면 저도 군대를 가야 하잖아요. 그 전까지 극단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질 수 있게 해야죠. 제가 군대를 가도 친구들이 아르바이트 대신 연기만 행복하게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거짓말이 연기였다는 피오. 이제는 연기가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됐고, 더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가장 좋아하고, 연극 '관객모독'을 보며 무대 위 양동근에게 반했던 피오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단다. 나이가 들어도 소년 같은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지은 이름 '극단 소년'처럼 끝까지 꿈을 향해 나아가길 응원한다.

"극단이지만 앞으로 연극을 올리는 과정을 독립 영화로 내보고 싶기도 하고 웹드라마를 만들고 싶기도 해요. 다른 극단과 컬래버를 하거나 배우들 트레이드도 해보고 싶어요.(웃음) 지금은 다음 창작을 준비하고 있고, 블락비 앨범도 같이 준비하고 있죠. 1년 계획을 미리 잡아서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어요. 정말 어려운 거지만 누군가에게 제 모습이 목표가 되거나 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힘든 게 아니라 행복하게 비춰졌으면 좋겠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얘랑 같이 하면 재밌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되고 싶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이윤청 수습기자(deepblu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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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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