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투자 심리가 지지됐다.
미국 텍사스주 유전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2달러(3.2%) 상승한 62.04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3%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1.54달러(2.4%) 상승한 65.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간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로 크게 하락한 유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5월까지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 소식은 주식과 원유 선물 등 금융 자산 투자 심리를 띄웠다.
미국의 채굴장비가 예상외로 감소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에 우호적이었다.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장비가 4개 감소한 796개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7주간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위에서 거래되면 미국의 셰일 업자들이 증산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