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저출산 정책, 여성 건강·삶 중심으로 재편해야"

기사입력 : 2018년03월12일 09:49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09:49

여가부, 2017년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복지부 대책에 '성평등 관점' 반영 요청
성폭력 2차피해 예방위해 종사자 교육도 권고

[뉴스핌=황유미 기자]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여성을 인구정책의 대상·수단으로만 다뤄왔다는 평가다. 여성의 건강과 삶을 중심으로 저출산 대책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정부 내에서 제기된다.  

자료사진 [뉴시스]

여성가족부는 2017년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에 따라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비롯한 검사·경찰 대상 교육과정에 대한 개선과제를 보건복지부와 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이행하도록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는 여가부가 각 부처의 주요 정책과 법령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검토해 특정 성(性)에 불리한 사항 등에 대해 소관부처에 개선을 권고하는 제도다. 

여가부는 우선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적극 관여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

기본계획 목표가 '출산'에 있어 지원이 임신·출산 전후에 발생하는 의료적 상황을 중점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성 건강이나 재생산 건강권에 대한 고려는 미흡하다는 게 여가부의 판단이다.

3차 기본계획의 핵심 목표인 '2020년 합계출산율 1.5명' 또한 여성을 '당연히 출산해야하는 존재'라는 전제가 반영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임신·출산지원 분야의 성과지표로 제시한 임신유지율 역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의 재생산을 관리·규제하는 국가주의적 시각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모성사망을 줄이기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해 줄 것과 비혼 출산에 대한 포용적 분위기 형성·지원을 기본계획의 핵심과제로 추진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검찰·경찰에는 여성폭력 범죄 수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검사, 경찰 등 수사 업무 종사자 대상 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피해자에 대한 진술 강요, 범죄와 관련 없는 질문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신고를 기피하게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에 여성폭력 통합 대응 사례, 성인지 등의 내용을 새로 구성하거나 강화해 여성 폭력 범죄 특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양성평등 의식을 제고를 위한 내용도 반영해달라고 했다.

이번 여가부의 개선권고를 받은 부처는 오는 4월11일까지 개선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4월까지 법률개정, 예산반영 등 개선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