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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세계를 아우를 명작으로 피어날까…흥행 메이커들의 작업기(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12일 21:44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21:44

[뉴스핌=양진영 기자] 빅토르 위고의 명작 '웃는 남자'가 한국 최고의 흥행 메이커들의 손에서 다시 피어난다. 독창적인 음악과 완성도 높은 구성, 최적의 캐스트로 오는 7월 대망의 월드 프리미어를 올린다. 

12일 충무로 아트스페이스1에서는 오는 7월 월드 프리미어로 올라가는 EMK의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의 라운드 톡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엄홍현 프로듀서와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그리고리 포플린 의상 디자이너, 김유선 분장 디자이너가 함께 했다.

이날 EMK 엄홍현 대표는 "아직 '웃는 남자' 연습을 사직하지 않았지만 세트 분장, 연출, 모든 게 연습 전에 90% 이상 완성됐다. 그 이유는 우리 회사가 이 '웃는 남자'를 꼭 월드 프리미어로 올리고 전세계에 팔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초연작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5년 전 영화 '웃는 남자'를 보고 이 뮤지컬을 구상하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랭크가 비행기에서 노래의 절반을 이미 작곡했다더라. 저만큼이나 영화에 매료됐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아름다운 선율과 곡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나보다. EMK의 두 대표님께서도 얘기를 듣자마자 감정이 복받쳐 올라 우리 플랜에 따르기로 하셨다"고 뮤지컬 '웃는 남자'가 세상에 나온 이유를 얘기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로 가 빅토르 위고의 집을 방문한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영국 아일스 강 근처에서 19년간 살면서 부자는 모든 걸 가졌고 아닌 이들은 아무것도 갖지 않은 채로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도 상위 1%가 모든 걸 독식한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한 것이 없다. 우리 작품의 그웬플렌이 세상을 바꾸고자 할 것이고, 이런 사회 정치적인 얘기들과 더불어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웃는 남자'를 기대하게 했다.

로버트 연출과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 제작진들은 입을 모아 '부자들의 낙원은 거지들의 지옥으로부터 지은 것이다'라는 '웃는 남자'의 대표 문장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로버트는 "공연을 보면서 여러분은 바다의 폭풍우도, 낙원도, 지옥도 보게 될 거다. 잘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이너 선생님들을 다 모았다. 함께 일하면서 매일 영감을 받고 있고 감사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가장 사랑받을 것 같은 넘버로 주인공 그웬플렌이 노래하는 'CAN IT BE?'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CHANGE THE WORLD'를 두고는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더 라스트 키스'의 '날 시험할 순간' 같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강력한 메시를 주는 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사가 잭 머피 역시 'CAN IT BE?'는 음악적으로 이 작품의 영혼이 녹아든 노래"라며 "작사를 시작하면 멜로디에 갇혀 살 수밖에 없다. 갇혀 지내기에 너무 아름다운 감옥이었다"라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지금까지 공개된 메인 테마와 'CAN IT BE?'의 공통점은 바이올린 선율이다. 이 작품의 차별점은 실제 베스트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출연해 주인공들의 모든 장면과 감정을 계속되는 변주로 대변하고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간다. 기존 오케스트라 편곡과 다른 부분이 될 것"이라며 "프랭크 와일드혼은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사랑받았는데 집시풍의 음악이 이번에 조금 달라졌다. 포크 기타나 만돌린 사용해서 독창적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웃는 남자' 공연은 7월 10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올리고,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장소를 옮겨 장장 4개월간 공연을 이어간다. 엄홍현 대표는 "5년 전부터 제작을 해왔는데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었다. 또 예술의 전당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정돼서 기간을 빼려다 보니 그것도 한정된 시간이었다. EMK가 지금까지 해온 공연 중에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였다. 투자 대비 예술의 전당 한 번만으로는 부족해서 두 번에 걸쳐 공연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7월 드디어 막이 오르는 '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 뮤지컬로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7월 10일부터 8월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9월 4일부터 10월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화려한 무대를 올린다. 캐스팅은 오는 4월11일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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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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