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 중 한 곳인 농업은행이 1000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A주 상장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융자 안이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농업은행(601288.SH)은 12일 1000억 위안 규모에 신주 275억 7200만 주를 발행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2017년 A주 전체 IPO 규모 2301억 위안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증자 규모 외에 유증에 참여하는 기업 명단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국유 투자회사 후이진(匯金)공사, 중국 재정부, 중국연초(煙草)총공사, 상하이연초투자유한공사, 중웨이캐피탈(中維資本), 중국연초공공사 후베이성공사, 신화보험 등 중국 굴지 유력 자본들이 이번 유증에 투자금을 수혈한다.
이중 후이진공사가 400억 위안, 재정부가 392억 위안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상하이연초공사, 중웨이캐피탈, 중국연초총공사 후베이성공사의 지배회사는 중국연초총공사로 이들 네 기업의 증자 대금 규모는 200억 위안에 달한다.
즉 이번 농업은행의 유증에 참여하는 자본은 사실상 후이진공사, 재정부와 중국연초총공사다.
농업은행은 유증을 통해 조달하는 1000억위안을 전부 자기자본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업은행은 지난 2010년 중국 본토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동시에 상장했다. IPO 규모는 221억 달러로 당시로선 세계 최대 규모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