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알리페이의 모회사이자 알리바바 그룹 산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여신 규모가 6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2대 국유 상업은행인 건설(建設)은행의 대출 규모보다 3.7배가 많은 금액이다. 우리돈으로 100조원이 넘는 규모다.
2017년 이후 중국 금융당국이 P2P대출 등 인터넷을 통한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앤트파이낸셜 소비자의 대출 규모는 오히려 두 배가 늘었다.
앤트파이낸셜의 소액대출 서비스 화베이(花唄) 고객 1인당 월평균 대출 규모는 700위안, 대출 규모가 이보다 큰 제베이(借唄) 고객의 1인당 월평균 대출 규모는 3000위안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핀테크 업체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일반 고객에게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몇 년 중국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대출 확장을 막기 위해 핀테크 기업의 ABS 발행 규모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대출 총규모가 늘고는 있지만 앤트파이낸셜도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베이가 한달 넘게 ABS 발행을 중단했었고, 제베이는 여전히 발행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2011년 알리바바 그룹에서 분리 된 앤트파이낸셜을 IPO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진행 중이다.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가 800억~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