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13개 제품 가격비교
[뉴스핌=이성웅 기자] 글로벌 브랜드의 가정용 프리미엄 청소기가 국내에서 해외에 비해 최대 3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6일 프리미엄 가정용 청소기의 국내외 가격 비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다이슨,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3개 제조사의 13개 모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13개 중 8개 모델은 해외 평균에 비해 10~30% 이상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최저가격 기준으로는 13개 중 12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10% 이상 비쌌다.
다이슨 V8 <사진=11번가> |
특히 다이슨 V8 플로피 프로 제품의 경우 국내에선 83만9000원이지만, 미국에선 67만2000원에 판매 중이다. 일본이나 중국 판매가격과 비교해도 10만원 가까이 비싸게 판매된다.
밀레의 경우 C3 브릴리언트 파워라인-SGJA0 모델이 국내에서 105만70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반면, 중국에선 78만4000원에 불과했다.
일레트로룩스 울트라플렉스 ZUF4306DEL 모델의 경우 국내 판매가가 45만2000원대로 유일하게 해외 평균가보다 국내 판매가가 저렴한 제품으로 꼽혔다.
유통채널별로는 대형마트→백화점→가전제품양판점 순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정상가는 높은 편이나 할인 폭이 커 최종 구매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할인조건은 복잡한 편이었다.
비교대상에서 제외된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의 프리미엄급 청소기들은 고가로 출시한 후 실제 판매 및 유통과정에서 할인을 적용해 가격을 낮추는 판매 전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맹 측은 "청소기 선택에 있어 불필요한 액세서리로 인한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어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선택하라"라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별 꼼꼼한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