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한반도에 평화·화합의 봄 찾아오고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23:19

최종수정 : 2018년03월23일 08:23

베트남 동포간담회서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 순간"
"남북, 북미 정상 연이어 만나…결코 놓쳐선 안 될 기회"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며 베트남 동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인 22일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베트남 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다. 과정도 조심스럽고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지만, 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면서 "한반도에 흔들리지 않는 평화가 이뤄지도록 동포 여러분들이 큰 박수로 응원해 달라. 여러분 덕분에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을 앞두고 있다.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그러나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도,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는 개헌도 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내가 바로 한국인이야'라는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며 "동포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간담회에는 한-베트남 가정 부부와 자녀, 베트남 관광대사로 활동 중인 화산 이씨 종친 등 동포뿐 아니라 우리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서 유학한 베트남인 관료와 학자, 전 주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화산 이씨는 베트남에서 유래한 한국의 성씨로 본관인 화산(花山)은 황해도 옹진군에 있는 지명이다. 시조는 베트남 리 왕조(이조)의 개국황제인 이태조 이공온이다.

특히, '베트남의 히딩크'라 불리는 박항서 축구 감독과 박충건 사격 감독을 비롯해 양궁·펜싱·유도 등 베트남 스포츠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감독들도 참석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 방문이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통해 동포들의 삶의 터전도 더욱 풍성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7년 기준,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자 제2위 교역국이다. 아울러 제2위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을 오간 양국 국민은 약 270만 명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관계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 베트남 동포사회가 기울인 노력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단합된 동포사회의 저력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생 발전하는 데 지속적인 기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 강화와 한민족 정체성 함양 교육 등 동포사회의 안전과 역량 제고를 위한 내실 있는 지원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자녀 교육 등 한-베트남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한-베트남 가정이 양국을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가 되고, 그 2세들이 건강하고 긍정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