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회담 위한 사전 준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핀란드 정부가 이틀간에 걸친 남북미 비공개 회담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담당 최강일 부국장 <사진=뉴시스> |
총 18명의 대표단이 한 자리에 모인 회담이 긍정적인 기류 속에 진행됐고,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를 진정시킨다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핀란드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 만찬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남북미 회담에서 대화가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과 북한, 미국 등 3개 국가의 각 6명의 대사와 UN 및 유럽의 참가단이 함께한 이번 회담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동은 주요 언론들이 참석자부터 핵심 논제까지 크고 작은 쟁점의 취재에 커다란 난항을 겪을 정도로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후 북한 측에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담당 부국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그의 발언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0일 티모 소이니 핀란드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가 이번 회담의 아젠다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날 공식 성명에서 외교부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대화가 전개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을 필두로 남북미의 비공개 회동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이전까지 수 차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5월말까지 회동을 갖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전례 없는 만남이 이뤄지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