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주총 개최
[뉴스핌=김지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며 배당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23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다목절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번 주주총회에서는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이 다뤄졌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권오현 회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며 "50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주주 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번 주총에서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고, 2013년부터 6년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권오현 회장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권 회장은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며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권 회장은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 여러분과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급격하게 변하는 IT 환경 속에서 후배들의 비상한 경영 쇄신으로 새롭게 출발할 때"라며 "저는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지만 후배 경영진에게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