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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안보보좌관 내정 볼턴 세계관 "북한은 먼저 공격하는 것도 괜찮다"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23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08:00

[뉴스핌= 이홍규 기자] "볼턴의 세계관: 이란을 폭격하라, 북한은 먼저 공격하는 것도 괜찮다(Bolton's World View: Bomb Iran, OK to Strike North Korea First)"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새 국가안보보좌관 지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과거 발언을 다룬 기사에서 이 같은 제목을 통해 그의 세계관을 표현했다.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국가안보보좌관에 '매파' 볼턴 전 대사가 기용되자 전문가와 정치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제공격을 열렬히 찬성하는 그의 대북 정책 참여로 이제 막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북미 관계가 다시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존 볼턴 <사진=뉴시스/AP통신>

오는 4월 9일부터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의 바통을 이어받을 볼턴 전 대사는 평생을 보수주의자로 살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강경론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을 담당했고, 2005~2006년에는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활동했다.

볼턴 전 대사는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북한 핵무기로 제기된 현재의 '필요성'에 선제공격을 통해 대응하는 것은 미국에 지극히 합법적"이라고 표현했다.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보 격차를 고려할 때,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작년 9월 폭스뉴스에서는 "유일한 외교적 옵션은 남한이 북한을 장악하게 함으로써 북한 정권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볼턴 전 대사는 한국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볼턴 전 대사의 강경한 태도는 이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이란의 폭탄을 막기 위해, 이란을 폭격하라"는 NYT 기고문에서 "불편한 진실은 1981년 이스라엘의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오시라크 원자로에 대한 공격이나 2007년 북한이 설계하고 만든 시리아 원자로 파괴 같은 군사적 행동만이 필요한 걸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주요 직책 후보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대사를 기용하길 주저한 데는 그의 '바다코끼리 같은 콧수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볼턴 전 대사의 임명 소식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가 안보 문제에 있어 1인자가 될 그는 이란과 북한에 선제 공격을 가해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믿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볼턴 전 대사가 국가안보보좌관에 취임해 북한과 대화가 잘못되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북한과 대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한 한국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중국 인민대학교의 스인홍 미중 관계 전문가는 볼턴의 임명은 중국과 미국의 의견이 안보 문제에서 일치할 거라는 희망을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국립정책연구대학원대학의 미치시타 나루시게 교수는 볼턴의 압박과 제재에 대한 주장은 "좋은 소식"이었지만, 그의 강경함은 북한 문제를 다룰 때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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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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