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분양가 제한되자 발코니 확장비 '쑥'..84㎡아파트 2년새 두배 올라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08: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깜깜이’된 발코니 확장비 산출내역
시세보다 2배 비싼 발코니 확장비도 등장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3일 오후 5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나은경 기자] 수도권에서 발코니 확장비를 3000만원 가까이 책정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전용면적이 똑같은 주변 단지 발코니 확장비가 988만9000~1320만원임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평당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책정한 뒤 이를 발코니 확장비로 보완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고 KSK펀드가 시행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2020년 6월 입주 예정)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발코니 확장금액은 2659만1000~2953만9000원이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분양된 이 일대 신축 아파트 단지 중 전용면적이 같은 곳과 비교했을 때 최고 2.9배 높은 금액이다.

용인 지역 신축 아파트 단지 중 발코니 확장비가 가장 저렴했던 곳은 지난 2015년 3월 분양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수지’(2017년 8월 입주)다. 당시 이 단지 내 전용면적 84㎡의 발코니 확장비는 최소 988만9000원에서 최대 1239만7000원이었다.

‘상현더샵파크사이드’(2016년 5월 분양, 2019년 8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84㎡의 발코니 확장비는 1210만~1240만원 사이였다.

부동산·건설 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사가 발코니 확장비를 높게 책정해 낮은 분양가를 보전하려 한다고 지적한다. 아파트 분양시 발코니 확장이 선택사항이긴 하나 사실상 ‘필수옵션’이 됐기 때문이다.

따로 공사비를 받지 않고 처음부터 발코니 확장형으로 설계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발코니 확장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님을 보여준다. 용인 지역에서 지난 1월 분양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와 지난 2016년 5월 분양한 동천자이 2차 아파트는 전 가구를 발코니 확장형으로 설계했다. 두 단지 입주자모집 공고문에는 "상기 공급금액에는 발코니확장 비용이 미포함 됐으며 사업주체(위탁자)에서 무상으로 제공함"이라고 쓰여있다.

2년전 분양한 동천자이 2차 전용 84㎡ 분양가는 5억680만~5억6820만원으로 롯데캐슬파크나인과 비슷한 수준. 결국 롯데캐슬파크나인은 발코니확장비용으로 3000만원의 분양가를 올린 셈이다

발코니 구조변경은 지난 2006년 정부가 아파트 등 주택의 발코니 구조변경(확장)을 전면 허용하면서 합법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에는 국토교통부가 적정 시공비 기준을 제시한 가이드라인(‘공동주택 발코니 확장비용 심사참고기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단열창, 골조 및 마감, 가구 및 특정 인테리어 가격을 판정하는 기준을 제시할 뿐 강제력이 없다. 지난 2015년 3월 개선안이 발표된 이 가이드라인에는 “심사 참고기준에서 제시하는 가격은 일률적인 상한가격이 아니며 가격산정시 전제가 된 사양·품목·조건 등과 실제 다르게 시공되는 경우에는 이를 충분히 감안해 조정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돼 있다.

대신 각 건설사는 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지방자치단체 분양가심사위원회로부터 분양가 심사를 받을 때 발코니 확장비용도 함께 승인받는다. 하지만 분양가심사위원회가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증빙자료는 물론이고 분양가심사위의 회의 내용과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 돼 있다. 

박진홍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은 그 이유에 대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이기 때문에 회의 내용과 심사위원들이 공개될 경우 중립적 심사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정보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예비청약자들은 분양가심사위의 결정이 옳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면적이나 고급 자재·마감재 사용 여부와 같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결정돼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이 불합리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발코니 확장비나 유상옵션을 별도로 책정해 낮은 분양가를 보전하려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 심사에서 분양가 인하를 유도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발코니 공사비를 올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상현동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어차피 수분양자 대부분이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기 때문에 건설사가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고 발코니 확장비에서 부족한 금액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허그가 분양가 조정을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발코니 확장비용이 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이야기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면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분양보증 심사때 발코니 확장금액을 감안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건설사가 의무적으로 발코니 확장비 구성 내역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 감시팀 부장은 “발코니 확장이 필수옵션이 돼 가고 있지만 발코니 확장공사비 최종 금액만 고지될 뿐 산출 내역은 알 수 없다"며 "가격이 불합리하다고 느껴져도 수요자들은 어떤 부분 때문에 가격이 높아졌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코니 확장공사비 적정성을 수요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발코니 확장공사비 구성내역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을 시공한 롯데건설은 해당 단지 발코니 확장비가 주변 다른 단지보다 높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은 롯데건설이 단순 시공만 담당했기 때문에 발코니 확장금액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