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보복 관세 우려에 월가 농산물 '팔자' 봇물

기사입력 : 2018년03월24일 04:01

최종수정 : 2018년03월24일 10:08

콩 옥수수 등 가격 급락, 중국 천연고무도 급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자들이 옥수수부터 콩까지 농산물 매도에 팔을 걷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결정에 중국이 농산물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 데 따른 결과다.

중국에 수입된 옥수수 <사진=바이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작물을 중심으로 농산물 선물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 무역전쟁 우려가 미국 농가를 강타했다.

23일(현지시각)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콩 가격이 1.7% 급락하며 부셸 당 10.12달러에 거래됐고, 옥수수 가격 역시 1.5% 떨어진 부셸 당 3.71달러를 나타냈다.

두 가지 작물은 한 주 사이 각각 3%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이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시행,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반응이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연 500억달러의 관세 시행을 결정하자 중국 정부는 미국 농산물과 금속 상품 및 농산물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콩류 수출 최대 시장이다. 가축 사료용 작물을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콩과 옥수수 이외에 다른 농산물에 대해서도 보복 관세를 확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옥수수 생산 규모는 올해 전세계 공급 물량의 36%에 이를 전망이다. 콩류 역시 3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보복 관세가 미국 농가에 가하는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을 가능케 하는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발을 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관련 종목도 동반 급락했다. 돈육 가공 업체인 WH 그룹이 8% 급락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상품 가격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천연고무 선물이 일간 가격 하한선인 7%에 달하는 급락을 연출했다. 차량용 타이어가 미국의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가 ‘팔자’를 부추겼다.

철근과 철광석 선물 가격 역시 5% 급락하며 약 6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에릭 놀랜드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옥수수와 밀, 콩 등 미국의 농산물 생산 규모는 천문학적”이라며 “중국의 보복 관세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