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술 기업들 협력 유도…최대 생태계 구성
소프트뱅크, 스위스리 지분 25% 인수 협상 막바지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만든 비전펀드가 100개 기업을 인수한 다음 일부는 합병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손 안에 넣으려는 손 회장의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와 손 사장이 주도해 만든 정보·기술(IT) 전문 투자펀드다.
<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라지브 미스라 비전펀드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2년간 투자 기업을 현재의 30개에서 6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작년에 처음 출범한 비전펀드를 향후 1000조원 규모로 확대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비전펀드가 보유 자금을 모두 투자에 쓰고 나면 전세계 100개 기술 기업의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것이 다음 순서다. 이로써 전세계 기술 기업들의 최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비전펀드의 목표다.
또 비전펀드는 투자한 기업 중 일부를 합병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그랩에 투자한 다음 두 기업을 합병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전펀드의 최대 투자처는 우버, 영국 반도체 회사 ARM 홀딩스, 컴퓨터용 그래픽 처리 장치 업체 엔비디아, 미국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 등이다.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들끼리 서로 협력하도록 유도해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들의 망(web)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전펀드가 작년 12월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부동산 중개업체 컴패스는 위워크의 사무실 공간을 사용하는 식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세계 1위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의 지분을 획득하는 인수 협상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위스리 지분 25%를 주당 100~105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