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달러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전력 발전에서부터 태양열 패널 및 장비 제조에 이르는 총 2000억 달러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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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좌)과 사우디 왕세자(우)<사진=아랍 국영통신사 트위터> |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00기가와트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첫 단계로 총 7.2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소 두 곳이 건설되며, 공사비는 약 50억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 중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비전펀드는 10억 달러를 감당하고 나머지는 추가 투자로 조달할 예정이며, 올해 건설을 시작해 내년부터는 발전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손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사우디에서 최대 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한편, 발전 비용도 400억 달러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3주간 미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양측은 뉴욕에서 MOU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겠다는 빈 살만 왕세자의 계획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3~4년 동안 최대 2500억 달러를 사우디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빈 살만 왕세자가 서북부 홍해 인근 지역에 미래형 신도시를 짓는 ‘네옴(NEOM)’ 프로젝트에도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비전펀드는 재생에너지와 태양열 에너지 쪽으로의 다각화 노력의 일환으로 사우디 국영 발전사 SEC에도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