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이 미국 기업들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고 있다고 테리 브랜스테드 중국주재 미국 대사가 밝혀 미중 무역전쟁 불안감에 다시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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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스테드 대사는 28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양자 무역 및 기업 관계를 바꾸는 것이 미국 근로자들의 안위(welfare)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알루미늄 및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주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6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중국은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 간 무역 전쟁 논란은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반도체를 추가로 매입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관계자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해 무역 긴장 완화에 힘을 실었다.
다만 전날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대중 무역 조치가 전형적인 무역 보호주의이며 냉전 시대 태도라는 중국 상무부의 언급을 전해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