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보도…"北, 구글 사용률 92.44%로 압도적 1위"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조사 결과, 1년간 가장 많이 접속한 검색엔진은 미국의 구글(Google)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인터넷 조사 매체인 아일랜드의 스탯카운터(Statcounter)를 인용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에서 구글의 사용률은 92.44%로 압도적인 1위"라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에서 구글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북한에 자체적인 검색엔진이 없고 구글의 검색기능 역시 광범위한 시스템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RFA에 따르면 구글에 이어 2.22%를 차지한 중국의 바이두(Baidu)가 2위에 올랐고, 미국의 빙(Bing)과 러시아의 안데스 류(Yandex Ru)가 각각 1%대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사람은 일반 주민이 아닌 북한의 고위 관계자들과 대남 대외사업 관계자 등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북한에 상주하는 외국 공관들과 외국인 여행객들, 북한 정보기관, 과학기술 등을 위해 사전 승인을 받은 기관들이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과학기술, 공업 발전, 대외무역 증진 등을 목적으로 5백 개에서 1천 개의 기관들이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해당 검색어 등을 미리 다 써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한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고 있는 것도 잘 모른다"며 "인터넷 쓰는 것이 허가된 사람들 외에는 '광명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광명망'은 북한의 전국적인 인트라넷 체계로, 북한 내부에서 인터넷을 대신에서 사용한다. 이는 북한의 체제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컴퓨터 통신망이어서 북한 당국의 강력한 검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