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공연 중인 한예리 <사진=두산아트센터>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배우 한예리가 연극 무대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과 만났다.
지난 12일 두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두산인문극장 2018 : 이타주의자'의 즉흥극 '낫심'에 출연한 한예리는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되는 즉흥극에서도 특유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한예리가 출연한 '낫심'은 '두산인문극장 2018 : 이타주의자'의 첫 번째 연극으로, 이란 출신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Nassim Soleimanpour)'의 최신작이다. '낫심'은 매회 다른 배우가 연습이나 리허설 없이 무대에 서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두산인문극장 공연 중인 한예리 <사진=두산아트센터> |
낯선 이란어를 소재로 한 이 연극은 작가, 배우, 관객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국경, 문화, 언어 등의 경계를 넘어 세계와 타인을 이해하는 행위와 인류의 보편적인 언어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예리는 이번 공연에서 낯선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한 뜨거운 공감의 눈물을 보였다. 연기자가 아닌 자연인 한예리의 모습에, 객석과 무대, 관객과 배우, 한국어와 이란어의 사이가 하나로 연결되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한예리는 "오랜만에 참여한 연극 무대인데다,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즉흥극이라 처음엔 많이 긴장되기도 했다"며 "공연이 끝난 후 '낫심'은 나의 친구가 되었고,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은 나의 가족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예리와 낫심 <사진=두산아트센터> |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 역시 "예리가 눈물을 흘릴 때는 나 스스로도 감정을 자제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정말 좋은 배우다"라며 한예리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두산아트센터의 통합 기획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은 강연 8회, 전시 1편, 공연 3편으로 구성된다. '낫심'은 오는 29일까지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