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이명박 정부의 특대형 모략사건"
"남조선 인민들 투쟁 멈추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또 ‘천안함은 남측의 날조’라며 남한에서 천안함 재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을 늘어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감출 수 없는 모략사건의 진상’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남조선에서 천안함 재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것”이라면서 천안함 폭침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특대형 모략사건”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천안함 폭침에 대응한 우리의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북남관계는 완전폐쇄, 최악의 파국상태에 처했다”면서 “이것은 반공화국 모략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이명박 패당의 추악한 정체를 그대로 폭로해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끝까지 파헤쳐야 할 천안호 침몰사건의 흑막'이라는 제목의 선전영상 일부.<사진=조선중앙TV> |
그러면서 “이명박 패당은 천안함 침몰 사건을 북의 소행으로 둔갑시켜 민심을 오도하고 파멸의 함정에서 헤어날 심산 아래 ‘북 어뢰 공격설’을 꾸며냈다”며 “북남관계를 완전히 도륙 낸 이명박 역도의 죄악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듯, 진실은 절대로 가릴 수 없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은 이명박 역적패당이 꾸며낸 천안함 침몰사건의 내막을 하나도 남김없이 밝힐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 매체는 최근 지난달 23일 ‘서해수호의 날’을 기점으로 ‘천안함은 남측의 날조’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을 감안해 직접적인 언급은 아끼고 있다. 다만 군 당국은 당시 민·군 합동 조사단이 발표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