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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 두고 靑의 말바꾸기 논란…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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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추천인사 만난 시점 착각, 3월 말 만나"
"추천인사-드루킹-경공모 관계 등 파악 목적"
"우리가 피해자고 우리가 당한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가 일명 ‘드루킹 사건’을 두고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명쾌한 답변보다 끼워 맞추기식 해명으로 비치는 말만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17일 두 번에 걸친 릴레이 해명으로 드루킹 논란 점화에 나섰다.

먼저 이날 청와대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변호사 도모씨를 만난 시점이 ‘3월 말’이라고 했다. 앞서 ‘3월 중순’이라 밝혔던 것을 정정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도씨를 만난 시점과 관련) 제가 백 비서관에게 다시 확인했다”며 “아까는 3월 중순경에 만난 것으로 말했는데 본인은 3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시점을 착각한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백 비서관은 변호사 도씨를 먼저 만나보고 다시 드루킹을 만나려 했는데 그가(드루킹) 이미 그전에 구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만나질 못한 상황이었다”면서 “아울러 백 비서관은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정황과 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왜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에 집착했는지 배경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그 변호사의 과거 학력이나 일본에서 활동했던 내용 등 일본 쪽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러면서 “관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변호사와 드루킹, 드루킹과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공모가 어떤 모임이고 이 모임에서 어떻게 도씨가 추천됐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인 파악을 하기 위해서도 만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백 비서관은 드루킹을 만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한 결과, 드루킹은 이미 구속돼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이 같은 해명이 있기 전 변호사 도씨는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3월 말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라는 분으로부터 인사추천이 있었으므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찜찜함이 남는 대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초 도움을 청한 2월 말과 도씨를 만남 시점이 한 달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선 “한 달 동안 뭐했냐고 (백 비서관에게) 물었다”며 “그러자 본인이 게울러서 그렇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사실관계 파악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게 오해할 수 있는데 본인이 기억을 착각해서 나한테 얘기해주는데 나로서도 어떻게 하냐”면서 “나도 여기 오기 싫었다”고만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어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드루킹이) 도와줬으니 자리 달라 한 거고 (변호사 도씨를) 추천했고 안 들어주니 앙심품고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나. 그러면 우리가 피해자고 우리가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드루킹의 협박 내용, 협박을 받은 상황임을 인지하고서도 수사기관 의뢰 보단 변호사 도모씨를 만난 배경 등과 관련해서는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청와대가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꾸 축소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시간이 흐를 수록 연관된게 계속해서 나올 것 같다"면서 "숨기려하지 말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잘못을 가려내는 게 빨리 수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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