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문가 "남북관계 대전환 의미하는 선언적 의미"
통일부 당국자 "김정은 신년사 이행 차원인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관영매체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통일사의 특기할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절세위인을 높이 모신 민족의 창창한 미래’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북남수뇌 상봉과 회담의 시각(장면)을 눈앞에 그려보는 온 겨레의 가슴, 가슴은 절세위인을 높이 모신 민족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차 넘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신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功)이라고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북남수뇌 상봉과 회담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비범한 예지와 확고한 통일의지, 대범한 아량과 숭고한 동포애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스핌DB |
신문은 이어 “남조선 각계각층 인민들과 해외동포들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탁월한 영도에 의해 북남관계에서 커다란 사변들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주의 억센 신념과 배짱, 천리혜안의 예지와 탁월한 정치실력으로 조국통일 위업을 승리의 한 길로 이끌어 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철석의 통일의지는 곧 실천”이라며 “그에 의해 우리 민족이 그토록 바라고 바라는 자주통일의 날은 반드시 밝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 매체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의미를 분석하는 글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그간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만을 짧게 보도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에는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만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논설과 관련해 통일부는 직접적인 평가는 피하면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 수행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별히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서 언급한 것을 잘 이행하는 그러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