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 홈스마트 시스템 구축할 것
2020년까지 조립·배송 시스템 개선
자원순환·디지털 부분 기업 인수한다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한국은 이커머스 세계 7위 국가다. 많은 분들이 모바일앱으로 가구를 구매한다. 이커머스를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이번 회계년도 내 이커머스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CEO가 한국을 첫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케아 경기 고양점에서 열린 '모닝 피카(티타임)' 간담회에는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CEO와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대표, 마리아 천 이케아 코리아 HR매니저가 참석했다.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CEO |
이케아는 올해 안에 한국에서 온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브로딘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내 오픈을 준비중”이라며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니즈에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곳곳에서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도심형 매장도 늘린다.
브로딘 대표는 "도시에서도 쉽게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작은 도심 매장을 두거나,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공간, 홈 솔루션을 줄 수 있는 공간 등 도심형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3년 내 조립, 배송 등 고객 서비스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브로딘 대표는 "아직까지 한국 고객들이 이케아의 서비스 부문에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 보니 물건을 들고가서 조립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3년 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도 계획중이다.
예스페르 브로딘 대표는 "이케아 홈스마트 솔루션을 구축중에 있다. 조명 조정이나 핸드폰 충전 등 심플한 것부터 스마트한 홈을 통해 편리한 생활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홈스마트 부분이 매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 이 부분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대표(왼쪽)과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CEO(오른쪽) |
제품 가격의 인상 계획은 없다.
그는 "한국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러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최저임금 상승이 직접적으로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내 투자와 기업인수는 더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브로딘 대표는 "한국 내 서비스 부분 변화를 위해 한국에서 제3의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며 "현재 집중적으로 하고있는 두 분야가 자원 순환과 디지털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도와줄 업체가 있다면 (인수) 가능성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독특한 점으로 벽, 베란다, 아이 중심적 공간 3가지를 꼽았다.
브로딘 대표는 "한국에서는 벽 사용이 굉장히 어렵다. 전세를 살거나 이사를 자주해 벽에 무언가를 고정적으로 박는 게 힘들다. 벽이 훌륭한 수납공간이 될 수 있기에 한국에서는 이 부분을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베란다를 별개의 공간으로 보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베란다를 실내 공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자연광을 활용한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생긴 이후 아이중심적으로 집 공간이 바뀌는 점도 특징적인 만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오늘 아침에 고양점 매장 가까이에 있는 한 가정을 방문했다. 5세, 7세 아이가 있는 한국 가정을 직접 둘러보면서 이케아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생활을 만들어 준다'는 이케아그룹의 목표를 잘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