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분기부터 중국 진출 및 시장 확대
e미러 제품으로 미국 진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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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한국테크놀로지가 자동차 전장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 자동차 최대시장인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티노스가 중국 스카이워스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사들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 이에 만성 적자였던 한국테크놀로지의 실적역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한국테크놀로지는 스카이워스와 합자회사를 통한 미국 진출도 꾀하고 있다. 현재 미국 GM으로부터 디지털 e미러 제품 공급 제의를 받고 단가 등을 두고 협상중이다.
19일 한국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중국 완성차업체 베이치인샹에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과 디지털클러스터 3만대를 공급한다. 올해 안으로 북경현대와 중국 2위전기차기업 난징진룽에도 디지털 클러스터를 납품할 계획이다. 디지털클러스터는 자동차의 속도·RPM 등을 기존 아날로그 바늘 대신 LCD 화면으로 표시해주는 장비다.
이는 지난해 말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티노스를 통한 중국 대기업 스카이워스의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해진 덕이다. 당초 티노스는 스카이워스가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었다. 이후 스카이워스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아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차 이외 신규 납품처를 확보한 것이다.
중국은 자국 기업 우선주의가 강해 사실 외국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다. 이 같은 한국테크놀로지의 스카이워스와의 협업은 중국 내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려는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국테크놀로지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중국 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전장부품은 디지털 클러스터 분야다. 최근 많은 중국 운전자들이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 차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요구 기술력이 매우 높으며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테스트 단계에서 상용화되기까지 3~5년의 시간이 걸린다.
업계에선 티노스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가격 또한 경쟁사의 3분의1 수준으로 빠르게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909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티노스 인수 기대감으로 3개월만인 올해 1월 3500원(285.04%)까지 올랐다 조정받았지만 최근 다시 반등을 시도중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의 자동차 시장 확대와 함께 전장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은 더욱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스카이워스와 함께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미국에 법인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GM으로부터 디지털 e미러 제품 공급 제의를 받았다”며 “GM에서 요구하는 퀄리티와 단가를 맞추는게 가능해 계약을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1000억원, 오는 2020년에는 3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치는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까지 지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96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손실은 각각 52억원, 131억원을 나타냈다.
업계에선 한국테크놀로지가 티노스 몸집을 키워 스카이워스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지금은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매출을 늘려서 중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더 중요해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