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게시판에 사퇴 심경 밝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 18일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19일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포스코의 정신은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후임 회장이 선임될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게시판에 올린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우리는 지난 4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간의 자랑스런 역사를 되돌아 보며, 100년 포스코의 미션과 비전의 달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같이 사퇴 심경을 밝혔다.
권 회장은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이제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임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저도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통과해 왔다"며 "이제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되었으며,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단합된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며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우리 포스코의 정신은 지난 50년간 회사와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위대한 포스코를 향한 100년의 여정에 여러분들의 창의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이 길에 함께할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은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더 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다. 비록 몸은 비켜나 있겠지만 마음은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 하며 포스코의 빛나는 미래 창조를 지켜 보며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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